류리헝에게 사융싱은 잘 이용해야 하는 칼이었다. 잘못 휘두르면 류리헝의 몸뚱이가 베고 갈라질 수 있는 무기가 될 수도 있었다.
류리헝은 자기 능력이 아닌 사융싱의 권력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은 비밀도 아니었다. 상대방에게 비밀로 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건설사업을 류리헝 수준으로 꽤 크게 하는 사장들은 누구나 사융싱과 같은 권력자들을 끼고 있었다. 그런 파워 라인이 없이 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어느 사장이 누구 꽌시(인맥)]라는 건 이 분야에서는 명함 뒷면에 해당하는 거였다.
혈연관계든, 학연관계든, 심지어 류리헝처럼 불륜 내연관계든, 어떤 식으로든 꽌시가 깔린 파워 라인의 [뒷도움]을 가지고 게임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