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꿍."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기괴한 목소리. 사람을 죽여놓고 아이처럼 웃는 괴물, 강두.
그가 어지럽힌 오답을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게 지워내는 여자, 서윤.
한때는 사람을 살리던 흉부외과 의사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손에 들린 것은 메스가 아니라, 시체의 터진 살점을 찍어 누르는 의료용 스킨 스테이플러와 흔적을 박제하는 가정용 푸드씰러입니다.
"코 대봐, 새끼들아! 피비린내 나냐? 안 나지? 야, 이게 진공이야! 니네 살다 살다 살인 현장에서 마트 육회 포장해 놓은 거 본 적 있어?"
서윤이 도입한 푸드씰러 공정을 본 강두는 열광합니다.
단 한 분자의 비린내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밀폐.
그녀는 단순히 핏물을 닦는 것이 아니라, 사건 자체를 세상에서 지워버립니다.
1. 압도적인 디테일의 세탁 공정
해부학적 지식으로 출혈을 통제하고, 특수 시약으로 DNA까지 소멸시킵니다. 국과수 감식반조차 N/D(검출되지 않음)라는 백색의 공허를 마주하게 만드는 정교한 기술입니다.
2. 유령들의 위태로운 연대
죽음 앞에서 면역력을 잃어버린 전직 소방관 태오를 짐꾼으로 부리며, 서윤은 차가운 지옥의 매뉴얼을 가르칩니다. "당신이 잡히는 건 상관없는데, 그 멍청한 동선 끝에 내가 엮이는 건 곤란하니까."
3. 삶이라는 더 지독한 지옥
새벽에는 천단위의 현장을 세탁하지만, 낮에는 80만 원을 위해 빌라 계단을 닦고 감자탕집 뚝배기를 닦아야 하는 처절한 생존기입니다.
죽이는 건 제일 쉬운 방법이죠. 하지만 흔적을 지우는 건 기술입니다.
현재 문피아에서 제18화 마침표까지 업로드되었습니다.
완벽한 소멸을 꿈꾸는 여자와 그녀를 도사라 부르는 괴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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