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 없는데 화재 장면을 찍으라고 했다.
배우도 부족하고, 세트도 없고, 예산도 없었다.
제작진은 이번 드라마가 망했다고 생각했다.
차도윤만 빼고.
그는 없는 걸 감추지 않았다. 오히려 화면 한가운데 놓았다.
빈 의자. 김치냉장고. 바닥에 떨어진 오징어.
현장에서는 아무도 그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첫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이 먼저 반응하기 시작했다.
“잠깐. 저 장면, 왜 자꾸 생각나지?”
“저거 전부 의도한 거 아니야?”
“이 PD, 미친놈 같은데 너무 잘 찍는다.”
주어진 조건에서 가장 좋은 장면을 찾아내는 PD.
스태프들이 이해하지 못한 선택을 시청자들이 먼저 알아보기 시작한다.
《드라마국 미친 PD가 너무 잘 찍음》
현재 12화까지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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