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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경매는 있었다.
이퀄리즘·2026.08.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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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대 영국에서는 정말로 ‘아내를 파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장이나 선술집 앞에서, 여성의 목이나 허리에 밧줄을 두르고 사람들 앞에 세운 뒤 값을 불렀습니다.

몇 실링. 때로는 술 몇 잔과 맞바꾸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합법적인 노예매매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서민들에게 정식 이혼은 너무 비싸고 어려웠고, 그 틈에서 생겨난 비공식적인 혼인 해소 관습에 가까웠습니다.

어떤 여성은 강제로 끌려왔고, 어떤 여성은 새로운 상대와 살기 위해 스스로 그 자리에 섰습니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었든 한 가지 장면만큼은 같았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한 인간에게 가격이 붙었다는 것.

그 기록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대에 현대의 헤드헌터가 떨어진다면 어떨까?

평생 사람의 경력과 능력을 평가하고, 저평가된 사람을 찾아 더 좋은 회사에 팔아왔던 남자.

그가 사람의 노동력이 터무니없이 싸게 거래되는 산업혁명 한복판에 떨어진다면.

그리고 어느 시장에서,

고작 몇 실링에 ‘팔리고 있는 아내’를 발견한다면.

그 남자는 과연 무엇을 보게 될까.

불쌍한 여자?

시대의 악습?

아니면—

아무도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숙련 노동자?

기계는 이미 산업혁명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쓰는 방식은 아직 혁명 이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가장 비싸게 팔던 남자가, 사람의 값이 가장 싼 시대에 떨어졌습니다.

『당신의 아내를 사겠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발명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대가 알아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찾아내는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대체역사, 판타지
당신의 아내를 사겠습니다.
이퀄리즘
총 15화 조회 95 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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