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동은 됩니다.
문제는 그 문이 43.2kg이라는 겁니다.
손수레가 필요하고, 차가 필요하고,
결국 그 상자를 어디에 둘 수 있느냐가 갈 수 있는 곳을 정합니다.
그래서 안진수는 문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외장은 깎고.
프레임은 다시 짜고.
센서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모르는 공간은 빈 공간이 아니다.
작아지는 것 ≠ 덜 보는 것.
목표 질량은 20kg대.
한 사람이 등에 메고 현장까지 갈 수 있는 무게.
그런데 설계가 끝나갈 무렵 화면에 뜬 건 견적서였습니다.
정밀가공. 방열. 차폐.
플라스틱으로 만들면 안 되는 것들.
“이게 시작이에요?”
“얼마가 필요한지 알게 된 겁니다.”
같은 시각, 낡은 현장 사진 한 장에서
누군가는 ‘안진수’라는 이름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밤 9시.
옥탑방 문 앞에 코트 차림의 노인이 서 있습니다.
진수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런데 서현이 먼저 그를 알아봅니다.
“백운파이낸스에는 어떻게 들어갔을까요?”
오늘 13·14화까지 공개했습니다.
ARC 3 ‘회수’는 13~18화, 총 6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