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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의 질문》 25년을 성실하게 살았는데, 왜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했을까.
싼티올레·2026.10.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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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쉰여섯.

한 회사에서 25년을 일했다.

가족을 위해 참고, 책임을 다하고, 맡은 일은 끝까지 해냈다. 그렇게 살면 적어도 가족은 지킬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퇴직하는 날, 회사의 출입증은 더 이상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퇴직금으로 빚을 갚아야 했고, 아내와는 돈 때문에 부딪혔다. 아들은 자신과 다른 삶을 원했다.

평생 옳다고 믿었던 방식으로 살아왔는데, 정작 자신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았는지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에서 낡은 금강경 한 권과 오래된 수첩을 발견한다.

수첩에는 짧은 문장이 남아 있었다.

“현우 입사. 이제 됐다.”

25년 전, 아버지는 무엇이 이제야 되었다고 생각한 걸까.

그리고 금강경 속 수보리는 왜 끊임없이 부처에게 질문했을까.

돈을 벌어야 하고, 가족과 부딪혀야 하며, 다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한 남자.

그에게 금강경은 삶의 정답을 알려 주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하나씩 의심하게 만든다.

가족을 위해 살았다는 것과 가족이 그 삶을 똑같이 기억한다는 것은 같은 일일까.

책임을 다한다는 것과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하려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자신을 설명하던 이름과 직함이 사라진 뒤에도, 사람은 여전히 같은 사람일까.

이것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삶을 다시 살아 보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현실의 문제는 경전 한 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빚은 남아 있고, 관계는 쉽게 회복되지 않으며, 삶은 여전히 선택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그는 조금씩 배우기 시작한다.

답을 내놓기 전에 묻는 법을.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법을.

그리고 자신이 붙들고 있는 것이 정말 놓아서는 안 되는 것인지 돌아보는 법을.

《수보리의 질문》

당신은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습니까?

그리고 그것을 내려놓으면, 당신에게는 무엇이 남을까요?

지금, 강현우의 질문이 시작됩니다.

드라마, 추리
수보리의 질문
싼티올레
총 20화 조회 24 20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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