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 5화 「공사장」이 올라왔습니다. 오늘은 준형 곁에 있는 노인, 도진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도진태는 망원동 반지하에 혼자 삽니다. 벽에 붙은 서울 지도에는 빨간 압정이 박혀 있는데, 그게 무슨 표시인지 노인은 쉽게 말해주지 않습니다. 준형이 따라가겠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하고, 그래도 오면 컨테이너 뒤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말라고 합니다.
5화에서 준형은 비 오는 밤 공사장으로 가면서 편의점 삼각김밥 하나를 주머니에 넣어 갑니다. 이 노인이 밥 먹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요. 도진태는 그걸 한참 내려다보다 받아 들고, 서툰 손으로 포장을 뜯다가 김을 반쯤 찢어놓은 채 밥만 베어 먹습니다. 다 먹고 나서는 빈 비닐을 꼼꼼히 접어 주머니에 넣고요. 원래 같이 하던 사람들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오래전에"라는 말만 남깁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그 손으로 왼쪽 손목의 흉터를 풀어 활을 만듭니다.
야근에 치이던 8년 차 대리와 말수 적은 노인이 서울의 밤에 숨은 악마와 마주하는 현대 판타지 액션입니다. 현재 1화부터 5화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작품 링크: https://www.munpia.com/novel/detail/587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