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이 추천글을 써주시고, 저도 그 추천된 작품들을 많이 읽어왔는데. 이제서야 저도 추천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알겠네요. ㅎㅎ
3쥴요약은 맨 아래에!
작가분을 응원하고 싶고, 더 좋은 글을 보고 싶으며, 연참을 구걸하면서도 글의 퀄리티가 더 좋아지길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까지..!
제가 추천하고픈 이 작품은 멸문당한 명문가의 사생아가 복수를 목적으로 움직이며 시작됩니다. 뻔하다면 뻔한 주인공의 특징이지만, 구구절절한 역경을 거친다거나, 애절한 서사가 나오지 않고 바로 극이 진행됩니다.
빠른 진행과 더불어 가장 흥미로운 점은 바로 배경이며, 제가 가장 여러 독자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점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연재분으로 미루어 보아 청나라 말기시기즈음이며, 작가님의 입맛에 맞게 재조형된 역사로, 대한제국이 동아시아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주류국가로 재편된 상황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의 구성에 있어서, 중간 및 하류계층의 직업들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행태와 형식을 비틀어 설명함으로써 그 분위기를 독자로 하여금 신기하면서도 익숙하듯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합니다.
그 예시로 들자면, 주막과 사당패입니다.
문피아에서 혹은 다른 대체역사물들을 봐오신 분들 , 또는 한국사에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분들은 주막과 사당패가 보통 작품에서 어떤 식으로 이용되는지 추정 가능하실 겁니다.
대개 일개의 정보집단이거나, 주인공이 하수인으로 부리는 머슴과 같은 역할로 소모된 여러 작품들이 존재하지요.
하지만 본 작품에서는 이들을 이야기의 주류로 끌어올렸습니다.
'멸문당한 사생아가 가진 것이라곤 없을테니, 하류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과 어울릴수 밖에 없겠지?'라는 제 편견을 부수고, 적절한 서사를 부여한 인물들이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야합하고 분열되는 과정을 주인공이 어느 정도 상황을 이용하여 극을 이끌어갑니다.
여기서 독자적인 세계관이 빛을 냅니다. 한류가 주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간닷? 그렇다면 한국식 무협은 어때? 어? 케데헌의 무당의 속성도 넣어볼까? 등등
철저하게 한국식 문화를 조명하면서 작가님의 입맛에 맞게 조려진 이 세계관은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끌어올리도록 만들어져 뒷이야기를 궁금케 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이 작품의 세계관은 무협+스팀펑크+마법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무당들+대체역사+느와르+로맨스?입니다.
이게 뭔 짬뽕이냐 싶으면서도, 이정도를 섞었는데 맛이 있다는 것은 작가님의 역량이 그만큼 뛰어나신 것이겠죠. 읽는 입장에서의 저는 작가님의 차력쇼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흔히들 자극적인 요소로 세계관을 꾸리면 그 요소에 스토리가 끌려가버려 분량만 차지하고 중심적인 소재로 이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본 작품의 작가님은 철저하게 그 요소의 특징을 부여만 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점을 자아냅니다.,
어? 이 집단은 이런 요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네. 어? 이 집단은 이러한 요소로 구성되었구나. 그럼 얜 뭐지?
이렇게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이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특징과 집단의 성격을 알게하면서 더욱 궁금점을 자아내도록 하고, 주인공이 이것에 끌려다니지는 않도록 조명하여 주인공의 다음 행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쓰여집니다.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주인공이 가지지 못한 것과 가진 것, 그리고 주인공이 가지지 못한 것에 감정을 품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보에 동조할 수 있게금 설계해야하는데, 작가님은 이를 독창적인 세계관과 어느정도 동감 할 수 있는 서사로 하여금 설득력을 갖춘 주인공 및 등장인물들을 창조해내었습니다.
새로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뒷 얘기가 궁금케하는 것은 흔히 등장하는 뽕빨캐에게서도 찾을 수는 있지만, 이 작품은 그 성격이 다른 것이 저로 하여금 굉장히 신선하게 느끼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는 무신을 천대하고 문신을 귀히 여기는 풍조가 우리나라 중세서부터 이어져 왔는데, 이를 어찌 서술할지가 굉장히 굼금해 다음 이야기의 진행이 매우 궁금한 상홥입니다.
삼국시대에서부터 고려-여몽전쟁까지, 무신집단은 그 권한과 권력을 어느 정도는 항상 유지해왔는데, 역성형명을 통한 조선시대의 진입이 왕권과 신권의 대립으로 문신/무신간의 파벌 싸움에서 더 지엽적인 권력 쟁탈전으로 바꿔온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북방 이민족들과의 갈등, 임진왜란과 병자호란등의 큰 전쟁 등이 있어왔음에도, 문신/무신간의 갈등이나 권력의 이양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작품은 여태것 없었는데, 본 작품을 이를 다룰 것임을 작품에서 은은히 향취로 풍깁니다.
멸문당한 주인공의 집안이 무신집안이었다는 것. 그리고 이를 주도한 인물이 문신이라는 점. 제국에 이르기까지의 공로와 무력의 중요함이 대중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상황에서의 미묘한 권력 이양.
이러한 것은, 서양에서의 기사집단의 사회적 질서에서의 위치와 우리나라의 선비들 그리고 일본에서의 사무라이의 위치 등등에서 미루어 짐작하는 사회적 위치에서의 중간계층(흔히들 식자층)을 독자로 하여금 생각케 합니다.
본 세계관에서 명시적으로 이들은 어떤 처우에 있으며, 사회적으로 어느정도의 인정을 받는다는 둥의 말이 없기에, 작품에서 앞으로 나타낼 중간계층의 서사 및 설명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너무 말이 길어지기도 했고, 여러모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작품이기에 여러 독자분에게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른 독자분들도 이 작품에서 충분한 흥미와 흥취를 느끼시길 바랍니다.
1. 독창적인 무협+대체역사 세계관+여기에 펑크류까지?
2. 복수에 미쳐버린 사이코패스 사이다가 아니라, 주어진 것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행보
3. 느와를 냄새를 풍기면서도, 단순히 소모되는 등장인물들이 아닌, 세계관이 굼금케하는 조형미
부디 많이들 읽어주셔서 작가님이 장기 연재 및 연참할 의욕이 나게끔 응원해주시면 저도 한 사람의 독자로써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