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몇몇 부분에서는 사람들이 떨어져나갔구나 싶은 반응이 달린 편이 좀 있기도 하고...
그런데도 제가 계속 본 이유는 익숙한 기법이었기 때문.. 전 대역물을 주로 봐왔거든요 ㅎㅎ
묘하게 대역물에서 보던 기법이 좀 보이더라구요
예를 들어.. 뭔가 중요한 인물일 것 같다가 갑자기 죽어버리는 엑스트라가 있는데, 댓글로는 뭐지? 이런 반응이 제일 많았어요.
저는 아~ 수선세계의 무정함을 보여주는 장치구나, 하고 넘겼는데..
대역물에서 전쟁의 참혹함 보여줄 때 병사1이 중요하게 나오다가 획 죽어버릴 때 느꼈던 익숙한 맛이었거든요
비슷하게 다른 댓글들은 언제까지 수행 지진부진할거냐~ 하는 반응이 많았는데도,
사실 전 인족들하고 엮이고 수행하면 재미없어지고 요족들끼리 영역다툼, 정치싸움 할 때 더 재미지더라구요 ㅎㅎ
이것도 대역물을 즐겨 봤기 때문일려나..? 요 부분은 취향차로 감안하고 봐야할듯..
주인공이 뱀이니 만큼 어릴 때 보던 김훈의 소설 '개'처럼 동물이 주인공인 글들.. 거기서 판타지가 가미된 더 매운맛 동물 우화 느낌도 나구요 ㅎㅎ
반대로 한 울타리 안에 있는데 왜 누구는 편애하고 다른 사람들은 도구처럼 보지? 불쾌하다.. 싶을 때가 있긴 합니다(이 부분이 제가 하차할 뻔한 부분)
선협은 회귀수선전이나 학사 정도만 봐서 매운맛에 익숙치 않기에..
그러다가 "아, 이거 피카레스크물이구나" 생각했더니 썩 걸리지는 않더라구요
첨에 이 생각을 못한 이유가 피카레스크물이라기에는 좀 착한 면도 있어요. 그래서 피카레스크물인걸 눈치 채지 못했던 거예요.
물론 착하다고 하기에는 뱀 같습니다 ㅎㅎ(뱀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잘 지은 제목 같네요
이걸 깨달은 순간이, 주인공 등장하자 '최종 보스 등장' 같다는 댓글 보고서였어요.
글구 보니까 얘.. 주인공이 아니라 최종보스에 빙의한 빙의물 같기도 해요.
제목이 '선협의 최종보스 마룡이 되었다' 이런 식이어도 납득갈만하구요
작중에 '기운지자'라는 개념이 나오는데요, 대놓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 같은 존재'라고 나오더라구요. 하늘이 점지한 주인공, 주요 인물들 같은 느낌이죠.
날때부터 운명을 부여받은 그런 인물들.. 그리고 주인공은 기운지자를 경계하고 죽이기도 하죠.
그래서 기운지자들이 주인공인 세상에 최종보스인 악룡의 관점인 내용으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ㅎㅎ
대역물 같은 기법, 기운지자와 연계된 설정, 피카레스크물..
이런걸 생각하고 보니 참 괜찮은 소설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첨부터 이걸 생각하고 1화부터 봤으면 더 재밌게 즐겼을듯.. ㅎㅎ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