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언제 들춰봐도 신비한 학문입니다. 머어먼 세상의 이야기. 전설과 신화가 돌조각 몇 개와 합쳐져 하나의 세상이 되는 분야. 이거야 말로 진짜 판타지라 생각합니다.
도입부에 진시황릉 도굴을 거론하면서 고고학의 신비를 슬쩍 보여 줍니다. 어릴 때부터 제일 궁금했던 것, 진시황릉 내부는? 도입부에 진시황릉을 언급했다는 것은 그에 대한 도굴 내용도 전개한다는 뜻이겠죠. 놓칠 수 없습니다. 얼른 다음 장으로 넘어갑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앗시리아 왕국 발굴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기대했던 고고학 냄새가 팍팍, 초장부터 스케일이 장대합니다. 결코 국내 유물 감정 수준이 아닙니다. 뭔가 고고학적 깊이와 신비를 보여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만땅.
지하에 묻힌 3천 년 전 문명 발굴 현장. 드디어 땅굴 속에서 앗시리아 왕들이 남긴 비밀의 방을 발견합니다.
그 앞에 쐐기문자 경고문, '신의 힘을 도둑질 하려는 자 영혼이 바뀌어 다른 삶을 살게 되리라. 경고대로 극악의 저주를 받습니다. 주인공이 그 안의 황금판을 들고 나오는 순간입니다.
가난한 한국의 천재가 세계 10 대 재벌 명문가 외아들의 몸으로 영혼이 바뀝니다. 발굴지 내에 있던 사람끼리입니다. 영혼이 바뀌니 그의 세상이 확 뒤집혀버렸습니다. 제목대로 입니다. 가난뱅이 유학생이 일거에 세계 최강 재벌의 후계자가 됐습니다.
문제는, 바뀐 몸의 주인이 최악의 인간 말종이라는 겁니다. 약쟁이에 무능력자, 거대 가문에서 쫓겨나기 직전의 쓰레기 위상입니다. 주위에는 그 자리를 노리는 천재급 유능한 친척들이 버글버글합니다. 자칫하면 빈 손으로 가문에서 쫓겨날 상황입니다.
영혼이 바뀐 주인공이 발굴지를 벗어나 세상으로 나갑니다. 최근 연재된 18 회에서입니다. 뉴욕 본가에 들어가기 전, 우선은 앗시리아 왕들이 전한 신의 능력들을 찾아야 합니다.
'고고학이 내 세상을...'에는 두 가지 핵심 과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고고학적 깊이와 사실성을 독자에게 제대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입니다)
또 하나는 주인공이 제명 직전의 쓰레기 후계자 위상에서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여 거대 명문가를 장악해 나갈 것인가. 무기는 고고학입니다.
이 두 개의 과제가 날실과 올실이 되어 제대로 엮여진다면 이 소설은 대작으로 성공할 것입니다.
'신비의 고고학'과 '명문가의 세력 쟁탈'. 이 두 갈래가 어떤 식으로 엮여져 유기적으로 전개될 것인가?
같이 풀어 나가기 어려운 상반된 과제라 더욱 주시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같이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재미는 이제부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