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는 처음 써보네요.
요즘 회귀물 워낙 많지만 워낙 좋아해서 여튼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결이 꽤 다른 작품이었습니다.
보통 판타지라기보다는 동양 설화 쪽에 훨씬 가까운 느낌?
읽다보면 솔직히 좀 남성향..작가분 여자 취향이 훅 느껴져서 음..하긴했는데 ,
사건 터지고 해결되면서 오는 자극보다는
주인공이 세계를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태도 자체가 서사의 중심이랄까...읽고 나면 묘하게 설화 한 편 읽은 여운이 남아서 계속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또 읽어보니 여주들이 남성향적 설정은 띄지만 생각보다 캐릭터들이 독립적이어서 오..했던 것 같습니다.
여하간 이 소설을 읽으면 바리공주, 고구려 무려라 성 , 낙랑공주, 호동왕자 등 한국 고대 설화나 무속 신화를 단순히 이름만 차용한 게 아니라,
세계관의 사고방식 자체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설명을 길게 하지 않아도 분위기나 의미가 전달되고,
정서적으로도 꽤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한국적이기도 하고 불교적 정서도 있고 그래서 읽기 즐겁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의 포장마차〉 웹툰 좋아하시는 분들이랑 결이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바리공주 에피가 제일 좋았는데..
이 구간에서 이 소설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분명해지고,
구원,이별,관찰자라는 주제가 한국 설화 감성으로 정리되면서
독자 나름 납득하게 되는 지점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읽고 나면 그냥 회귀물로 보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맘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도파민 팡팡 터지는 자극적인 전개는 아니지만,
대신 잔잔하게 여운이 남는 타입이라
동양 판타지나 설화 기반 이야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선협물 위주로 읽는 편이라 처음엔 가볍게 넘기려다
한 화, 한 화 보다 보니 구조를 꽤 단단하게 짜 놓은 게 느껴져서 계속 보게 됐네요. 달기도 나옵니다...!
조회수가 너무 아쉬워 추천사 끄적여 봅니다..
작가님 잘 읽고 잇어용...힘내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