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화 넘는 전작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병장개미'님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익숙한듯하지만 개성 한 스푼을 더한 세계관과 약간의 결함을 지닌 주인공을 잘 버무려놓는,초무침 장인 병장개미님답게 이번에도 맛있게 버무려서 한상 가득 차려왔습니다.
작품속에는
미궁이 존재하고, 미궁도시가 있고, 미궁을 드나드는 모험가들이 있습니다.
인간을 필두로 엘프가 있고, 드워프가 있고, 오크가 있습니다.
상태창이 있고, 스탯이 있으며, 스킬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주 슴슴하고 전형적인, 딱히 읽어 볼만한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주인공은 다크엘프 혼혈인데, 다크엘프는 모든 종족에게 호감도 -99 페널티입니다.(!)
상태창이 나타나긴 하지만, 주인공은 문맹이라 처음에는 상태창을 읽을 줄 모릅니다(?!)
주인공이 보는 세상에서는 모든 행위에 주사위가 돌아가는데, 이걸 작가가 매번 직접 던집니다(?????)
이처럼 세계관 구상과 전개를 위한 편의로서 클리셰들을 적극 활용하지만, 그 사이사이 톡쏘는 맛을 빼먹지 않고 적재적소에 넣어서 입맛을 당기게 만드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아는 맛이 무서운 근데 이제 포인트를 곁들인, 병장개미님의 새로운 작품, 아래와 같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안정적인 연재를 우선시하시는 분
-아는 맛이 무서운 걸 아시는 분
-미궁 소재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