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 얘기가 별거 있으려고?
추천글 보고 들어갔다 홀린 듯 단번에 정주행했습니다.
과거회귀, 이계 전이, 탑등반이 없는 그냥 현실의 나무꾼 얘기입니다.
현대 판타지의 클리셰가 없다는 게 오히려 더 매력적이라고 할까요?
나무에 대한 평범한 이야기일 뿐인데 계속 다음 회로 시선을 잡아 끕니다.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압축해 봤습니다.
첫째. 스토리 전개 방식입니다.
나무꾼이라는 주제로 이토록 다양한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사건의 전개와 흐름이 정밀한 기어로 맞물리고, 모든 사건이 논리로 귀결됩니다.
군더더기 없는 수묵화 같은 필력입니다.
둘째. 캐릭터의 설정입니다.
산속 작은 제재소 노부부. 어미가 버리고 간 손자. 개 한 마리.
현실적이고 평범한 캐릭터로 가장 판타지스런 스토리를 전개해 나갑니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작가의 힘입니다.
셋째. 주인공의 능력이 평범하고 초라하다는 것입니다. 골동품 감정 능력, 예지 능력 같은 어마무시한 것이 아니고, 겨우 나무의 힘을 조금 받는 정도입니다. 사실, 판타지에서 나무 능력은 처음 봅니다.
나무와의 교감 능력부터 시작합니다.이것이 앞으로 어떤 기상천외한 능력으로 발전할지 모르지만, 현재로선 평범한 생활능력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평범함 안에 판타지가 주는 모든 재미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평범의 가면을 쓴 리얼 판타지입니다.
24회가 진행되는 지금, 가족의 불치병 치료제 신약영초를 찾아 주인공이 미지의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뭐가 나올까 궁금합니다.
이대로 산속에 뒹굴어 있기에는 너무도 재밌는 소설입니다.
작가분께 연재 회수를 늘려 달라는 강력한 바람이 있습니다.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