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회귀수선전으로 유명한 엄청난 작가님(작가님 필명이 '엄청난'입니다...)의 SF와 선협을 섞은 소설입니다
우선 주인공은 SF세계관의 광산채굴용 춘식이인 E-235입니다. 어느날 그런 춘식이는 평소처럼 일을 하다 특이한 거울을 줍게 되고, 잠을 자게 되면 그 신기한 거울을 통해 SF세계관과 선협세계관을 오가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특징으로는
1) SF와 선협 두 세계관끼리의 경쟁이 재밌습니다
: 다들 아시다시피 둘 모두 하이파워로 설정딸 치는 재미가 있는 세계관입니다
레일건으로 축기기 수사를 저격한다면? 벌컨 기관포는 어디까지 먹힐까? 원영기에게 핵을 퍼붓는다면? 이런 이야기들과,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은하제국의 블랙홀 기술이 선협의 고위수사들과 붙는다면 얼마나 통할까 상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SF와 선협 둘 중 하나가 나머지 하나를 압도하는게 아닌, 둘 사이 적절한 균형이 유지되기에 더 재밌습니다
2) 소제목을 활용한 연출들과 인간찬가
: 제목에서 제가 작가님을 온리원이라고 표현한 이유이기도 한데요...사실 이 작가님이 문장이 매우 유려하다든가 아니면 저점없이 안정적인 국밥같은 작가님은 아닙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이 작가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소설의 에피소드마다 작가님이 보여주고싶은 장면이나 메세지가 있고, 그걸 남들에게도 보여주고싶어서 썼다는 애정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작 회귀수선전도 그랬지만 에피소드 마무리에서 소제목이 활용되면서, '아~이래서 이런 소제목을 쎃구나' 할 때는 처음부터 어떻게 전개할지, 에피소드를 어떻게 끝맺으려는건지 다 정해놓고 썼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더 재밌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소설 속 SF세계와 선협 세계관은 하이파워라는 점 말고도 공통점이 있다 생각합니다
두 세계관 모두 인성이 개쳐박았다는겁니다
선협 인성이야 굳이 말할거 없을것 같고...이 소설 속 은하제국에선 신민들을 1등부터 9등까지 분류합니다
주인공은 외형만 인간을 닮았을 뿐 공장에서 생산된 고기인형에 불과하기에 9등 신민이죠
인권을 획득하지 못한 하등신민들은 상위 신민들의 노예, 샌드백, 식사에 불과하고요
그렇기에 주인공 E-235는 인간답다는게 뭔지, 인간이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 못합니다
쥔공은 은하제국에선 인간취급도 받지 못하다 거울을 통해 가게된 선협세계에선 자신을 인간으로 대우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아니면 은하제국에게 지배당하는 노예종족으로부터 인간에 대한 저주를 듣게되는 등 여러사건을 겪고, 점차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해나가는 인간찬가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인간찬가에 환장하고, 요즘에 보기 쉬운 장르는 아니기에 리뷰글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관심이 가신다면 많이 읽어봤음 해서 추천글을 써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