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협 매니아입니다.
최근 맨날 똑같은 반로환동, 회귀물에 지쳐 지독한 신작 불감증에 걸려 있었는데, 간만에 뇌수가 짜릿해지는 물건을 발견해서 추천글 쓰고 갑니다.
제목은 [무림을 지배하는 천재 공학도]로 비교적 평이합니다.
1. 맛있는 거 위에 더 맛있는 거 (천부경 X 양자역학)
현대인이 무림으로 차원이동 하는 설정은 흔하죠. 그런데 이 작품은 치트키가 완전히 미쳤습니다. 무공의 이치를 '양자역학'의 수식으로 해석하고, 기문진식을 코딩하듯 조율합니다. 내공의 전이를 양자 터널링 효과로 구현하는데, 이십여 년간 무협 매니아였던 저로서도 이런 신선한 접근은 처음 봅니다.
2. 고구마 제로, 지능형 먼치킨 주인공
주인공이 무공만 잘하는 목석이 아닙니다. 삼십 대 중반 늦깎이 나이에 무림에 떨어졌음에도, 압도적인 현대적 연산력으로 무학의 비효율성을 해킹해 가며 광속으로 성장합니다. 게다가 상단을 접수하고 비대칭 무기(기의 폭탄)와 독점 상품으로 돈을 쓸어 담는 자본주의적 치트를 쓰는데, 진짜 머리 쓰는 사이다가 뭔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3. 스케일이 다른 거대한 배후 떡밥 (황권 개입)
이제 한 30화쯤 묵은 파릇파릇한 신작인데 빌드업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파와 마도의 단순한 밥그릇 싸움인 줄 알았더니, 배후에 멸문당했던 '전 무림 지배세력 잔당'이 얽혀 있고, 더 나아가 제국의 황권까지 개입하는 거대한 음모의 수식이 짜여 있습니다. 주인공이 이 거대한 체스판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판을 짜는 '마스터마인드'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돼서 미칠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전통 무협 특유의 선 굵고 호쾌한 필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과학의 미시세계 설정을 소름 돋게 버무린 고품격 퓨전 무협입니다. 필력도 좋아 막히는 구간 없이 술술 읽힙니다.
지능형 먼치킨, 영리한 세력 구축물, 그리고 신선한 이과 무협에 목마르셨던 분들은 무조건 선작 박고 달리셔도 후회 없으실 겁니다. 일독을 강력히 권합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