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운명적인 만남도 있고, 든든한 동료도 만나고, 힐링 라이프나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그렇지 못했다.
전역 당일 이세계로 떨어져 세상은 그를 야만인으로 몰아갔고, 이세계인은 그를 노예로 만들었다.
현대인으로 살아남을 수 없기에 야만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의 광전사는 전투를 위해 미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현실과 세상에 맞서며 스스로를 불태우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존재다.
상태창 역시 단순한 성장 보조 장치가 아닌 인간이 신에게 대항할 수 있다는 인간의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주는 장치처럼 느껴진다.
자유롭게 살던 한 사람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빼앗긴다. 그렇다고 신에게 매달리지도 않는다.
대신 두 손으로 무기를 움켜쥐고, 눈앞을 가로막는 것들을 하나씩 부숴 나간다.
처음에는 전생을 그리워했다.
그다음에는 살아남고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졌고, 결국에는 자유를 위해 싸우게 된다.
이 작품은 영웅이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강현민이 이세계에서 '캉'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빼앗긴 자유를 되찾기 위해 끝없이 투쟁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강현민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