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가볍게 웃긴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은근 따뜻합니다.
민원 들어오고, 직원들 정신없고, 입주민들은 또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데 그게 묘하게 현실적이에요.
진짜 아파트 살다 보면 한 번쯤 봤을 것 같은 사람들만 나와서 더 웃깁니다.
저도 아파트 살고 있는데, 읽으면서
“아, 관리소가 이런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그냥 관리비 내고, 민원 넣고, 가끔 방송 나오는 곳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 안에서도 사람들이 계속 부딪히고, 참고, 챙기고, 어떻게든 굴러가게 만들고 있더라고요.
주인공도 처음엔 똑똑하게 딱딱 해결하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점점 사람들한테 말려들고 정들어가는 게 좋았습니다.
웃긴 장면은 진짜 피식피식 웃기고, 그러다가 갑자기 마음이 살짝 짠해지는 부분도 있어요.
막 엄청 울리는 소설은 아닌데, 보고 나면 괜히 우리 아파트 관리소도 한 번 더 보게 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가볍게 보기 좋은데, 이상하게 정드는 소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