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장단점이 명확한 만큼 작품 설정처럼 까와 빠를 미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10년 동안 유명 드라마 작가의 보조작가로 생활하며 본인은 단 한 번도 입봉해 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에게 마지막 기회로 드라마 작가의 망작 대본을 입봉작으로 쓸 찬스가 주어지고, 갑자기 시청률을 볼 수 있는 능력까지 생기면서 주인공은 어떻게든 자신에게 온 입봉 기회를 날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시청률을 뽑을 수 있게끔 극한의 마라맛을 때려박은 막장드라마를 써 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막장드라마의 전개가 너무나 흥미롭습니다. 기상천외하기까지 합니다.
가끔 보면 기가 차서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하면서 계속 보게 되는 그런 글이나 영화, 드라마 있잖아요?
딱 그런 느낌입니다.
글의 주인공이 써내는 작품 줄거리만큼 이 소설은 자극적으로 온갖 막장 소재를 다 때려박는데 어떤 느낌이냐면, 병맛 광고로 유명한 모 광고회사와 막장드라마계의 대모라 불리는 모 드라마 작가를 섞어 놓은 듯한 맛입니다.
그리고 정말 쉴 틈을 안 줍니다. 계속 몰아치는 그런 글입니다. 1화씩 연재되는 숏폼 소설을 극한으로 뽑아먹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노골적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다음화를 넘기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강강강강 도파민이 몰아치는 글보다는 완성도가 치밀한 글을 보고 싶으시다면, 이 소설은 환영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가령 아무리 막장드라마라고 해도 보고 있으려니 정말 사람들이 이 전개를 진짜로 드라마로 볼까..? 싶어지는 부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또 아무리 대박이 났다지만, 아직 드라마 하나만 성공시켰을 뿐인데 작가인 주인공에게까지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져 이걸로 광고까지 찍고 또 그 광고에 작가 본인이 이리저리 출연하기까지 하는 전개가 많이 낯설었습니다.
그 외에도 상태창이 갑자기 이유도 없이 주어지는 치트키가 별로인 편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화만에 확실한 도파민을 얻고 싶다?
개연성은 적당히 양보해도 되니 미쳐 돌아가도 아파트 최상층을 연상하는 모 드라마처럼 자극적인 전개를 보고 싶다?
드라마 작가가 주인공인 소설이 보고 싶다?
축하합니다, 이 소설이 아마 취향이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