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명곡은 가수를 울리는게 아니라 청중을 울린다고 하지요. 이 글은 누구를 억지로 울리기 위해 쓴 소설이 아닙니다만 읽으면서 몇번이나 울컥 했습니다. 나도 주인공처럼 안하무인일 때가 있었고 여러 사람에게 상처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누군가에게 상처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내어 사과를 했지만 내가 용기가 없었기에, 체면 때문에, 내 오만과 오기 때문에 사과하지 않은 적이 더 많았습니다.
주인공처럼 내가 먼저 다가가서 사과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이 소설은 가상의 야구선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가 부끄러워서 감추었지만 내 가슴 속에 남아 있는 부끄러운 자화상 그리고 내가 진정어린 사과를 하여 부끄럽지 않은 자화상이 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