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지인이라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좋아서 추천글까지 쓰게 됐습니다. 《궤도 위의 편지》라는 SF 소설이고 지금 16화까지 읽었습니다.
우주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은 회사의 엔지니어가 우주에서 자기 이름이 적힌 캡슐을 줍습니다. 미래의 자신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물건인데, 자기만 아는 옛날 기억으로 잠금을 풀어야 합니다. 시간여행과 우주라는 정통 SF적인 소재를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예전에 우주 소설을 좋아했는데 읽다 보니 그때 생각이 나더군요. 우리별 1호 발사 소식을 뉴스로 지켜보던 기억부터 나로호, 누리호 발사를 기다리던 마음까지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우주와 로켓에 대한 설렘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도 어릴 때부터 우주를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물로켓을 만들고, 위성이 지나갈 시간을 계산해서 새벽에 혼자 하늘을 보러 갑니다. 저는 이런 장면들이 어릴적 생각이 나서 특히 좋았습니다.
지금 하는 일은 꽤 팍팍합니다. 회사는 망하기 직전이고 위성 연료도 아껴야 합니다. 미래에서 물건이 와도 건져 올리는 것부터 직접 방법을 찾아야 하고요. 저는 문과라 과학은 잘 모르는데, 읽다 보면 지금 뭐가 부족하고 왜 어려운지는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우주에서 물건 하나 잡는 장면도 은근히 긴장하면서 읽었습니다.
초반부터 도파민이 팡팡 터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읽을수록 다음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캡슐에 적힌 말은 무슨 뜻인지, 다음에는 무엇이 올지. 그러다 회사 사람들에게도 정이 붙어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버티고 성장할지도 보고 싶어졌습니다.
우주 소설을 좋아하셨던 분이나 나로호와 누리호 발사 소식에 괜히 가슴이 뛰었던 분이라면 한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일단 저는 계속 따라가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