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밀어낸 남의 통증은 잠깐 내 몸으로 옵니다.
그래서 하루에 세 명만 받습니다. 100만 달러를 준대도요.
16년 다닌 회사에서 잘리고,
몬태나 깡촌에서 20년째 망해 있던 온천 모텔을 샀습니다.
영업 첫날 손님은 0명.
비 오는 저녁, 일흔 살 보안관이 들어왔습니다.
20년 동안 오른팔로 모자도 못 쓴 사람이었습니다.
"등 밀어 드릴까요?"
"남이?"
"남이요."
세신사였던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결을 따라 밀었습니다.
어깨뼈 밑에서 손이 저절로 섰습니다.
딸깍.
보안관의 엄지가 총집 단추를 밀어 올렸습니다.
"한 군데 남았습니다. 한 번이면 됩니다."
"…한 번이야."
대야 바닥에 새끼손톱만 한 쇳조각이 가라앉았습니다.
20년 박혀 있던 총알이었습니다.
다음 날 새벽, 주차장에 트럭 열네 대가 줄을 섰습니다.
그리고 제 오른팔이 가슴 높이에서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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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많으시네요."